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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만들기, 어렵지 않아요!




BTS 방탄소년단같은 아이돌을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일단 사람을 구해야겠지...

구인조건

1. 재능

재능(노래 춤 랩), 외모, 체력 면에서 갖춰져 있거나 키워갈 가능성이 보여야 한다.

구성원간의 매력요소에 가급적 겹침이 없어야 한다.

2. 성품

선량할 것 - 연기에는 한계가 있고 관객들은 생각보다 눈치가 빠르다. 본성 자체가 선해야 응원하고 싶어진다.

겸손할 것 - 인기에 좌우되지 않을 겸손함이 있어야 한다.

인내심이 강할 것 - 기약없는 데뷔까지, 데뷔 후에는 식단조절 트레이닝 하드한 스케줄의 무한루프를 견뎌낼 매저키즘에 가까운 인내심이 필요로 된다.

끼가 있을 것 - 무대 스위치가 내재되어 있어 그것을 켰을 때에 보여줄 매력과 카리스마가 있어야 한다.

담대할 것 - 무대가 커져도 주눅들지 않을 담과 깡이 선천적 + 후천적으로 탑재되어야 한다.

긍정적일 것 - 스트레스에 좌우되지 않고 본인에게 해로운 것들은 알아서 필터링할 수 있는, 기분전환이 빠른 긍정적인 성격이어야 한다.

만드는 법

1. 충분한 준비기간

소속사로서도 그룹으로서도 데뷔해도 무리가 없을 심적 물리적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그룹 - 팀워크를 다지고 위에 언급한 소양을 키워갈 것

소속사 - 적절한 트레이닝을 지속, 비전 그리기, 자본유치 등등

2. 최고의 데뷔송과 그에 걸맞는 퍼포먼스

그룹의 이미지와 방향성을 결정할 좋은 데뷔송을 얻어야 한다.

잘 만들어졌다고 해서 무조건 히트하리란 보장이 없는 만큼

대체로 처음에는 본인들이 직접 하기보다 업계 1위들의 손에 맞겨지는 편

3. 앨범 만들기

순수 - 오늘 밤 내 침대로 오라는 류의 섹스어필이 가득한 노래들 사이에서 그들은 되려 시적으로 사랑을 읊는 은유를 택했다. 가사는 현실 사회 or 자기 자신에 대해 과격할지언정 연인에 대해서는 한없이 순수하고 젠틀하다.

아픔 - 기쁨보다 아픔을 공유하는 존재가 더 소중하게 다가오는 법이지 않나. 동세대의 인간관계 억압 폭력 사회 문제에 관해 결코 가볍지 않게, 본인의 입으로 진지하게 다루는 아이돌들은 분명 여태까지의 아이돌과 결이 다르다.

슬픔의 대변자 - 멤버들이 아픔을 가진 각각의 대변자가 되었다. 실제로 그러한 트라우마를 가졌을 수도 아닐 수도 있는 그들이 진심으로 공감하며 직접 곡을 써내려 간 것만으로도 진정성은 충분히 커질 수 있다. 그러한 진심은 결국 듣는 이에게도 전해진다.

4. 지속 가능한 스토리텔링과 장르적 다양성 모색하기

잘해도 오래 보면 질린다. 비슷한 컨셉의 너무 많은 팀들이 매해 쏟아져나오고 있다.

여기에서 지속 가능한 스토리텔링은 무리없이 활동의 스펙트럼을 넓혀갈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된다.

장르전환과 이에 수반된 다양한 퍼포먼스로 두번째 세번째 곡을 준비해나갈 때- 하나의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하면 받아들이는 이의 거부감을 훨씬 줄일 수 있다. 뉴비 팬들의 영입이 이루어지는 동시에 기존 팬들에게도 색다른 모습으로 신선함을 주며 더불어 이야기가 깊어가는 일에 희열을 느끼게도 한다. 몰라도 알아도, 즐길 수 있는 것들이 많아진다. 차차 성장하여 그들 특유의 세계관으로까지 정립이 될 수 있다. 이런 마니악한 재미가 오래 가기위해 필요하다고 본다.

키우는 법

1. 인터넷 SNS

유투브도 지명도를 넓힌 툴중 하나이다. '유투버'가 직업군으로 인지되기 시작할 즈음과 맞물려, KPOP 뿐만 아니라 놀라운 것 새로운 것 흥미로운 것들에 반응하는 각국의 '리액션 유투버'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이름을 알린 시기가 있었다.

음악 퍼포먼스 외적으로도 팬과의 진정성 있는 소통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때, 친근함이 커져나갈 수 있다.

2. 재투자

수금이 되면 앞으로의 정진과 다음 앨범의 퀄리티, 프로모션을 위한 재투자에 아낌이 없어야 한다. 돈과 공이 든 것은 때깔부터가 다르다.

3. 선택적 협업

유명해질 수록 숟가락 얹으려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쏟아지는 협업요청들 중에서 쳐낼 건 과감하게 쳐내야 한다. 이미지가 과하게 소비되는 것을 방지해야한다.

돈보다는, 명예롭지 않은 일은 거르기를 모토로 삼는 게 장기적으로 보아 좋다.

4. 자랑스러운 행보

그들의 개인적 대외적 액션을 전체적으로 아우른다.

중독성이나 음악 자체의 퀄리티와는 별개로 나이 먹을수록 '난 아이돌 노래가 좋아 그 아이가 좋더라' 하고 대놓고 주변에 밝히기 부끄러워지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일종의 길티 플레져로 머무는 덕질에 정당성이 부여되는 감각을, 그들로 인해 간만에 느껴보았다. 당당하게 덕밍아웃 할 수 있도록 하나의 계기를 마련해주는 멤버들의 자랑스러운 행보, 내가 응원하는 사람이 바로 이런 사람이다! 라는 자부심을 갖게하는 그들의 바른 모습이란 사실 성품의 연장에서 알아서 조정되어야 하며 연출로도 일정량 이상 필수라고 할 수 없다. 다만 남녀노소 불문 대다수가 응원하는 국대급 아이돌이 되기 위해서라면, 정량 이상 수반되어야 한 듯도 하다.그들의 그러한 모습을 통해 팬으로서도 한 점 부끄러움 없이 존재해나가기 위하여 함께 노력하게 되기도 한다.

5. 한국적인 것

서구음악 베이스의 대중음악을 주로 하는 아이돌계에서, 한국적인 색체를 세련되게 녹여낼 수 있느냐가 국가대표 아이돌이 되기 위한 하나의 조건처럼 여겨지도록 스탠다드를 세웠다. (아래 동영상 출처 BANGTANTV)


다음 세대 그룹에의 과제

당신이 용하게 이 모든 조건을 행할 수 있다고 해도- 카피 전략이라는 말을 들을 것이다.

그나마 이 중 트렌지션이 가능한 부분은 구성원의 매력의 차이, 스토리텔링의 차이 정도일까.

다음에 나올 팀에게는 플러스 알파가 필요한데 유감스럽게도 그게 뭔지 나는 알지 못한다.

답을 알려면 한~참 걸릴 듯하다. 최소 그 때까지는 방탄소년단이 압도하는 세상이다.

제목이 무색하게 BTS로서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힘이 든지 깨닫게 된 시간이었다. 무엇 하나로 성공한 게 아니라, 전체적으로 다 갖추어져 있었기에 지금의 모양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특히나 방탄소년단에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감탄할 수밖에 없던 2018년 한 해였다. 빛나는 이들의 잔상에 취해 써내려간 가벼운 감상문서부터 논문 수준의 분석글들까지 이미 차고 넘치는 와중에 뭔가를 섣불리 또 더하고 싶지가 않아 망설이고 망설이다가 이렇게 영양가 없는 헛소리를 정성껏 지껄여 보았다. 스쳐 지나는 흔한 아이돌인줄 알았던 그들을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응원하게 된 흔하디 흔한 쭈구리 ARMY의 이야기였다.

사진 53*53 내용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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